원로 중견부터 청년 작가까지, 한국화·민화·고려불화·추상·민중미술까지. 씨앗페 2026 회화 출품작을 여섯 갈래로 정리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모았습니다.

씨앗페 2026의 회화 출품작은 한국 현대 회화의 폭을 거의 그대로 담고 있다. 1980년대 '현실과 발언'의 핵심 작가부터 KAIST를 나와 붓을 든 청년 작가까지, 전통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장인부터 벨기에 브뤼셀 왕립 미술 조각과 석사 출신까지. 한 자리에 모인 40여 명을 여섯 갈래로 묶어 소개한다.
1. 원로·중견 회화
민정기 — 현실과 발언 창립회원, 양평의 산수화가
1949년생. 1979년 '현실과 발언' 창립회원, 1987년 경기도 양평으로 거처를 옮긴 뒤 한국의 산수(山水)와 지세(地勢)를 유화와 실크스크린으로 기록해 왔다. → 현실과 발언에서 양평의 산수화로: 민정기의 그늘
이홍원 — 단재 신채호 영정을 그린 화가
동국대 미술 출신. 1984년 '문제 작가' 선정 이후 개인전 29회, 그룹전 300여 회. 《숲속의 노래》·《꽃을 사랑한 호랭이》 연작. → 단재 신채호의 영정을 그린 화가: 이홍원의 숲속의 노래
남진현 — 혁명가에서 화가로
서울대 공대에서 학생운동, 사노맹으로 8년 감옥. 1998년 석방 뒤 2008년 본격 회화 입문. 2013년 첫 개인전, 《화가가 된 혁명가》 에세이 출간. → 혁명가에서 화가로: 남진현의 얼굴, 기하학의 언어

2. 한국화·민화·동양화
장천 김성태 — 한국화의 정신을 잇다
한국화 정통 계보를 오늘로 옮겨 온 작가. → 장천 김성태: 한국화의 정신을 잇다
송광연 — 먹의 깊이, 한국화의 오늘
우용민 — 두륜과 지리, 큰 먹의 화면
전남 해남을 축으로 작업하는 수묵가. 《두륜》(198×545cm, 행촌미술관 소장), 《지리산 반야봉》(181×360cm,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 두륜과 지리, 큰 먹의 화면: 우용민의 수묵
이문형 — 책거리, 키스해링과 달리를 만나다
민화 책거리에 키스해링·앙리 마티스·쿠사마 야요이·살바도르 달리를 접목. → 책거리, 키스해링과 달리를 만나다: 이문형의 민화 팝
신예리 — 화각장의 손에서 담몽의 민화로
경기무형문화재 화각장 한춘섭화각공예 수석디자이너 10년. 민화공예공방 '담몽' 대표. → 화각장의 손에서 담몽의 민화로: 신예리의 야형화접도
조이락 — 고려불화의 선을 잇다
동아대·부산대 서양화→용인대 고려불화·유물재현 석사. 20년간 고려불화 재현. 국립중앙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 소장. → 고려불화의 선을 잇다: 조이락의 한지와 석채
김영서 — 푼크툼의 잔상, 장지와 호분
홍대 동양화과 석사.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을 장지에 옮긴다. → 스쳐간 것의 뒷모습: 김영서의 장지와 호분
3. 청년 회화
안은경 — 빈 가방을 들고 떠난다는 것
홍대 동양화과 박사. 여행가방 모티프를 장지에 혼합재료로. → 빈 가방을 들고 떠난다는 것: 안은경의 회복의 풍경
이유지 — 카르마다이스, 좋은 업이 쌓이는 자리
수원대 서양화과. '염원의 쉼터' 시리즈.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 카르마다이스: 이유지의 염원의 쉼터
박수지 — 무의식의 색을 찾아서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유화학과. 'refresh' 시리즈로 전국 4도시 순회 초대전. → 무의식의 색을 찾아서: 박수지의 Refresh
김우주 — 어릴 적 밭 주변의 이름 모를 야생초
홍대 회화과 박사 수료. WildFlower Collage 시리즈. → 김우주의 Wildflower Collage

김주희 — 그리다는 그리워하다에서 왔다
성신여대·홍대 대학원. 개인전 36회.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버랩 기법. → 그리다는 그리워하다에서 왔다: 김주희의 오버랩
그 외 청년 회화
강석태(어린 왕자), 정미정, 정서온, 최윤정, 이은화, 이호철, 서금앵, 김레이시, 김동석, 김규학, 홍진희 — 각자의 스토리는 매거진에서 이어 읽을 수 있다.
4. 민중미술·리얼리즘
칡뫼 김구 — 밤골목에서 황무지까지
1982년 동아미술제부터 2025년까지 40년. 2023 씨앗페 1회에도 참여. → 밤골목에서 황무지까지: 칡뫼 김구의 40년
이인철 — 식품공학도에서 그림마당 민으로
1955년 부산 생. 부산수산대 식품공학과→1989년 그림마당 민 개인전. 목판채색. → 식품공학도에서 그림마당 민으로: 이인철의 우리들의 일상
박성완 — 전일빌딩에서 무등을 바라보며
전남대 서양화과. 광주·전남 기반. 5·18 전일빌딩 연작, 어등미술제 대상. → 전일빌딩에서 무등을 바라보며: 박성완의 광주
또한 원로
주재환(등록금 대신 물감을 산 화가), 박재동(붓으로 연대하다), 오윤(칼끝으로 시대를 새긴 작가), 박생광(오방색 혁명), 민병산(거리의 철학자).
5. 추상·혼합매체·디지털
심모비 — 연옥에서 그리는 화가
메가바이트의 침식 윤회. 디지털과 물리를 오가는 믹스미디어. → 연옥에서 그리는 화가: 심모비
이현정 — 김치가 자화상이 될 때
얼어붙은 강 위 고춧가루 퍼포먼스(2018)에서 시작된 김치 연작. 후쿠오카 아트 어워드 우수상. → 김치가 자화상이 될 때: 이현정의 발효하는 시간
이지은 — Hollowed Colors, 비어내는 색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마이스터슐러. 끌로 파내듯 붓으로 색을 비운다. → 서울과 뒤셀도르프 사이: 이지은의 Hollowed Colors
박지혜 — 회화에서 AI 디자인으로
프랑스 르아브르-루앙 학사→홍대 회화과 박사→국민대 AI디자인 랩 박사과정. → 회화에서 AI 디자인으로: 박지혜의 교차하는 박사과정
신연진 — 잡지와 한지의 콜라주
홍대 회화과. 잡지를 주재료로 한 믹스미디어. 2002 관훈갤러리 첫 개인전 이후 23년 만에 재가속. → 잡지와 한지의 콜라주: 신연진의 일상적인 것들
6. 특수 경로
이광수 — 사진비평가의 回 연작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사진비평가. 본인 작업은 회화(아크릴) '回' 연작. → 돌아올 回: 사진비평가 이광수의 여섯 개의 회화
예미킴 — KAIST 공학도의 회화
KAIST 건설환경공학과·산업공학과 졸업. 공학에서 회화로. 2024 서울 청년비엔날레 미술 평론가상. → KAIST 공학도가 그린 홍학의 꿈: 예미킴의 생명 회화
아트만두 — 시사만화의 경계
홍대 판화과. 시사만화·캐리커처. 2019 싱가포르 Brandlaureate 퍼스널 아티스트 부문 수상. → 방구防口를 목표로 한 캐리커처: 아트만두의 시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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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모인 풍경
한국 예술인의 84.9%가 제도 금융에서 배제된다. 씨앗페 출품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이 만드는 상호부조 기금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진다.
40명 넘는 회화 작가가 한 전시에 동시에 서는 일은 흔하지 않다. 한국화의 먹과 브뤼셀 유학파의 미니멀이, 40년 전 그림마당 민의 목판채색과 KAIST 공학도의 유화가 같은 카탈로그 안에 놓인다. 씨앗페는 그 이질적 풍경을 한 자리에 모아 '연대'라는 한 단어로 묶는 자리다.
함께 읽기
- 한국 샤머니즘 미술 — 오윤의 도깨비, 박생광의 굿, 안은경의 회복
- 농경·노동의 한국 미술 — 김준권의 산, 민정기의 들녘, 이철수의 흙
- 미술품 보관과 관리, 이것만 알면 오래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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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연체율 vs 씨앗페 상호부조 — 숫자로 비교하는 신용의 두 정의 — 시중은행 0.5%, 카드사 2.5%, 저축은행 5%, 대부업 10%. 그리고 예술인 상호부조 5%. 네 금융권을 한 표로 정렬하면 "신용이 무엇인가"의 두 정의가 드러납니다.
- 예술인이 제1금융권에서 거절당하는 진짜 이유 — 은행 창구에서 "대출이 어렵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돌아선 예술인들. 단순히 "소득이 낮아서"가 아닙니다. 한국 신용 평가 시스템의 구조적 맹점을 짚습니다.
- 예술인 금융 현실을 보여주는 5개의 숫자 — 한 장으로 읽는 데이터 — 84.9% · 48.6% · 3,500만원 · 95% · 5.7%. 다섯 개의 숫자를 나란히 두면 한국 예술인의 금융 현실이 한 장으로 드러납니다.
씨앗페
발행 202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