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판화과 출신의 시사만화가이자 캐리커처 작가. 아트만두는 싱가포르 Brandlaureate 퍼스널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고, 2026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연다.

'아트만두'라는 이름은 만두를 닮았다.
겉은 부드럽고, 안에는 여러 맛이 들어 있고, 한 입에 먹으면 여러 층위가 동시에 느껴지는 음식. 작가의 시사만화와 캐리커처가 그렇다. 한 장의 이미지 안에 비판·풍자·애정·익살이 함께 섞여 있다.
홍대 판화과 출신의 시사만화가
아트만두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판화로 시작된 작업은 이후 캐리커처와 시사만화로 확장됐다. 2022년 한길사에서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防口)'다》**를, 2025년 붓과펜에서 《아트만두의 '비틀뉴스'》 를 출간했다. 두 권의 책 제목 모두 날카로운 유머를 담고 있다. '방구(防口)'는 '입을 막는다'는 한자어, '비틀뉴스'는 뒤틀린 뉴스. 시사만화의 본령이 그대로 제목이 됐다.
싱가포르에서 생쥐스트르마르텔까지
작가의 수상과 전시 기록은 국제성을 띤다.
- 2019 The Brandlaureate World Bestbrands Awards 2019 — 퍼스널 아티스트 부문 수상. 10월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타워 볼룸.
- 2021 SICAF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코믹부문 공로상, 서울.
그룹전으로는 2025년 일본 도쿄 사이타마 미디어타워의 《국제풍자만화전 — 동아시아의 눈》, 벨기에한국문화원의 《한국샐라티스트협회전 — 한-벨 수교 120주년 기념 한국만화특별전》, 프랑스 《생쥐스트르마르텔 국제시사만화살롱》 등. 시사만화의 국제 살롱 무대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간대백과사전, 그리고 뉴욕
개인전 이력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2022년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트만두의 '인간대백과사전'》**이다. '인간 대백과사전'이라는 제목 자체가 작가의 캐리커처가 궁극적으로 향하는 자리를 알려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기록한 것이 쌓여, 한 시대의 얼굴 사전이 되는 방식.
같은 해 시카고 알바니팍 공립도서관에서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 캐리커처 초대전이 열렸고, 그 외 9회의 개인전이 이어져 왔다.
2026년 2월, 뉴욕 Born Star Rocks Gallery에서 《비틀뉴스》 개인전이 열렸다. 한국의 시사만화가가 뉴욕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장면. 만화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되묻는 자리였다.
그리고 **2026년 5월, 광주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밟》**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간의 새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뉴욕에서 광주로, 시사만화가가 한 해에 두 차례 개인전의 지도를 직접 밟아 나가는 중이다.
캐리커처戰
아트만두의 개인전 제목에는 캐리커처戰 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 '전쟁 戰'. 캐리커처가 단지 유희가 아니라 싸움이라는 선언. 2022년에는 《이색기이(耳塞奇異)》와 《눈 깔아》라는 두 제목의 캐리커처戰이 이어졌다. '귀를 막은 이상함'과 '시선 피하기'. 시사만화의 전통적 주제다.
연상호 감독과 초상

씨앗페 2026 출품작 두 점은 디지털 프린트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지옥》을 만든 연상호 감독을 캐리커처로 옮긴 작업이다. 영화 감독의 얼굴이 시사만화가의 손을 통해 한 번 더 해석되어 화면에 놓인다. 〈초상〉은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한 사람의 얼굴. 누구든 될 수 있지만, 누구도 아닌 얼굴이 거기 있다.
방구防口의 반대말
한국 예술인의 84.9%가 제도 금융에서 배제된다. 씨앗페 출품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이 만드는 상호부조 기금은, 금융 차별을 겪는 동료 예술인에게 저금리 대출로 이어진다.
작가의 책 제목 《목표는 방구防口다》가 '입을 막는다'는 뜻이었다면, 씨앗페는 그 반대편의 움직임이다. 입을 열고, 예술인의 생계에 대해 말하고, 행동으로 기금을 만든다. 시사만화가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방식이라면, 씨앗페는 '말만 하지 않는' 방식이다. 둘 다 침묵에 저항하는 길이다.
만두 속의 여러 맛
한 입의 만두 안에 여러 맛이 들어 있듯, 아트만두의 한 장 캐리커처 안에도 여러 층위가 들어 있다. 초상·풍자·애정·기록.
씨앗페의 한 점 판매도 비슷하다. 구매자의 취향·작가의 생계·동료의 대출·공동체의 기록. 여러 층위가 한 번의 거래 안에 겹쳐진다. 아트만두의 디지털 프린트가 누군가의 벽에 걸릴 때, 그 벽에서 여러 맛이 동시에 피어난다.
아트만두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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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페
발행 202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