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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택 · 회화·도예

하나의 손이
경계를 넘나든다

그림과 글, 삽화와 흙이 하나의 작업으로 모이다.어느 매체도 홀로 서지 않는 다재다능한 예술가.

여러 매체 —
물음을 던지는 하나의 손

최연택은 화가이자 도예 디자이너, 그리고 작가로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예술가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분야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분야와 분야 사이의 이음매를 넘나든다 — 그림과 글, 동화책 삽화와 도자기 디자인, 텍스트를 풀어내는 이미지와 이미지를 완성하는 텍스트 사이를.

그를 가장 널리 알린 작업 가운데 하나는 삽화다. 그는 그림과 글을 결합한 에세이 작업을 해왔고,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와 『무정』 같은 책에 그림을 입혔다. 이 작업들에서 그림은 완성된 글 위에 얹힌 장식이 아니라 글과 나란히 흐르는 또 하나의 목소리다 — 같은 감정을 두 번 읽는 방식, 한 번은 말로 한 번은 선으로.

같은 충동이 흙으로도 이어진다. 도예 디자인 작업에서 그는 그릇의 표면을 또 하나의 지면으로 다룬다 — 이미지와 형태, 쓰임이 만나는 자리. 과거 청와대 식기 디자인에 참여한 이력이 있고, 사상가이자 작가인 신영복 선생님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 어느 한 분야 안에 머물지 않으려는 폭넓은 활동의 자취다.

이 넓은 활동 범위를 하나로 묶는 것은 단일한 양식이 아니라 단일한 태도다 — 이미지와 문장, 사물이 모두 같은 손에서 만들어질 수 있고, 그 사이의 경계는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넘기 위해서 있다는 태도. 전문화가 곧잘 보상받는 미술계에서, 최연택은 다재다능함 그 자체로 하나의 작업 세계를 세워 왔다.

주요 테마

  • 1

    그림과 글의 결합

    그림이 글 옆에서 또 하나의 목소리로 흐른다. 같은 감정을 말로 한 번, 선으로 한 번 읽는다.

  • 2

    읽기로서의 삽화

    동화책부터 문학 에세이까지, 그의 삽화는 책에 표지가 아니라 시각적 내면을 부여한다.

  • 3

    지면이 되는 그릇

    도예 디자인에서 그릇의 표면은 또 하나의 화면이 된다. 이미지와 형태, 쓰임이 만나는 자리.

여러 매체를 가로지르는 작업

  • 회화 — 다른 작업의 바탕이 되는 캔버스·종이 위의 그림.
  • 삽화 — 그림과 글을 결합한 에세이 삽화 작업.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무정』 등.
  • 동화책 삽화 — 어린 독자를 위한 이야기에 그림을 입히는 작업.
  • 도예 디자인 — 그릇의 표면을 이미지와 형태를 위한 또 하나의 지면으로 다루는 작업.

주요 이력

  • 책 삽화: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무정』 등의 삽화 작업.
  • 청와대 식기 디자인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 사상가이자 작가인 신영복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이력이 있다.

세 편의 에세이 —
그림과 글, 그 사이에 관하여

1그림과 글 — 그려진 에세이

최연택의 이름을 알린 작업의 많은 부분은 겉보기에 단순한 행위에 기대어 있다 — 문장 옆에 그림 한 점을 놓는 일. 그림 에세이에서 둘은 위계 안에 있지 않다. 글이 그림에게 자기를 설명하라 명령하지 않고, 그림이 글을 그저 꾸미지도 않는다. 둘은 나란히 놓이고, 독자는 그 사이를 오간다.

그의 책 작업 —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나 『무정』 같은 에세이 — 이 통상적 의미의 삽화보다 또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산문으로 말해진 감정이 선으로 다시 말해지고, 문장이 부른 것에 얼굴이 주어진다. 그 효과는 독자를 느리게 만드는 것이다 — 같은 지면을 서로 다른 두 언어로 두 번 읽게 하는 것.

그것은 조용히 문학적인 그리기 방식이다. 선은 묘사할 뿐 아니라 해석하도록 요청받는다 — 한 문단에서 무엇이 멈춰 서서 보일 만큼 가치 있는지를 정하는 일. 그 결정 속에서 삽화가는 일종의 독자가 되고, 그림은 그가 어떻게 읽었는가의 기록이 된다.

2흙 — 세 번째 표면으로서의 그릇

캔버스와 지면 곁에서, 최연택은 흙으로도 작업한다. 도예 디자인은 회화와는 다른 종류의 주의를 요구한다 — 이미지는 곡면 위에서 살아야 하고, 가마를 견뎌야 하며, 쓰임과 공존해야 한다. 그릇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손에 들리고, 채워지고, 식탁 위에 놓인다.

그럼에도 그는 그 표면을 하나의 지면으로 대한다. 그릇의 형태와 그 위의 이미지는 둘이 아니라 하나의 결정으로 다뤄지고, 기능과 그림이 함께 도착한다. 한번 구우면 되돌릴 수 없는 가마의 규율은 종이가 요구하지 않는 종류의 종결성을 작업에 부여하고, 거기에는 또 다른 종류의 인내가 응답한다.

청와대 식기 디자인에 참여한 이력과 사상가이자 작가인 신영복 선생님과의 협업이 놓이는 자리도 바로 이 영역이다. 이 작업들의 정확한 범위가 어떠하든, 그것들은 그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같은 기질을 가리킨다 — 만드는 사람의 눈을 한 매체에서 다음 매체로 옮기되, 그 이동을 떠남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

3다재다능함 — 넘나듦으로 지은 작업

최연택의 활동 범위를 별개의 이력들의 목록으로 읽기는 쉽다 — 화가, 삽화가, 도예 디자이너, 작가. 그러나 더 정확한 독해는 이것들이 네 개의 작업이 아니라 네 면에서 본 하나의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 면들을 잇는 실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매체가 미리 정하도록 두지 않으려는 태도다.

전문화를 중심으로 짜인 미술계는 이런 폭넓음을 곧잘 의심의 눈으로 본다 — 여러 가지를 한다는 것은 어느 것도 깊이 하지 않는다는 뜻인 양. 그의 작업은 그 반대를 주장한다. 매체를 가로지르는 능숙함이 그 자체로 하나의 깊이라는 것 — 그릇을 디자인해 본 화가가 더 또렷이 보고, 한 지면을 구성해야 했던 삽화가가 더 가까이 읽는다는 것.

그의 작업 앞에 서는 일은 경계가 스미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다. 그림은 읽히기를 바라고, 문장은 얼굴을 바라며, 그릇은 이미지를 바라고, 이미지는 쓰임을 바란다. 같은 손이 그 모두에 응답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다재다능함이 희석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한 방식일 수 있음을 입증한다.

그려진 에세이에서 디자인된 그릇까지, 최연택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해 왔다 — 하나의 손은 매체와 매체 사이를 얼마나 멀리 오갈 수 있는가, 그 오감이 곧 작업 자체가 되기 전까지. 씨앗페에는 이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한국 예술인에게 지워진 금융 차별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 짊어진 채 일할 수 있도록.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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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상호부조

최연택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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