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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호 · 형상미술

인간과 삶을
다시 화면으로

격동의 1980년대 한복판, 형상미술의 한 축을 이끌다.시대와 현실, 그리고 사람을 그림으로 발언한 미술.

형상미술 —
화면으로 돌아온 인간

장경호 작가는 설치미술가로, 80년대 초반 민주화가 진행 중인 시대에 시대적 위기에 맞서 인간과 삶의 문제를 풀어가던 우리 미술의 한 축인 형상미술을 주도해 왔다.

형상미술은 1970년대 중반의 〈새로운 형상성〉에서 출발해, 1980년대 한국 화단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경향이다. 순수 추상(모더니즘)의 형식주의 이후, 내적 정서와 감정, 인간과 삶의 문제를 다시 화면으로 불러들인 흐름이었다.

순수 추상의 형식주의에도, 전통적 재현회화에도 거리를 둔 채, 형상미술은 격동의 1980년대 한복판에서 인간과 현실, 그리고 시대를 그림으로 발언했다.

그는 관훈미술관장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한국현대 형상회화전을 열면서, 형상미술의 실체를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림으로 잘못된 세상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진정한 형상미술 작가를 발굴하고자 했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양식이라기보다 하나의 태도에 가깝다 — 그림이 잘못된 세상을 부정할 수 있다는 믿음. 만드는 사람이자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그는 한국 현대미술 안에 인간의 자리를 열어 둔 인물이다.

주요 테마

  • 1

    형상의 회복

    순수 추상의 형식주의 이후, 내적 정서와 인간을 다시 화면으로 불러들인다 — 추상도 전통적 재현도 아닌 자리.

  • 2

    시대를 발언하다

    80년대 초반 민주화의 한복판에서, 그림은 시대적 위기와 인간·삶의 문제에 맞서는 방식이 된다.

  • 3

    작가이자 기획자

    한국현대 형상회화전을 통해, 진정한 형상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그 실체를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형상미술에 관하여

  • 출발: 1970년대 중반의 〈새로운 형상성〉에서 시작해, 1980년대 한국 화단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음.
  • 위치: 순수 추상의 형식주의와도, 전통적 재현회화와도 구별되는 자리.
  • 내용: 추상 이후 다시 화면으로 불러들인 내적 정서·인간·삶의 문제.
  • 장경호의 역할: 이 흐름을 주도하고, 관훈미술관장 시절부터 형상회화를 대중에게 지속 소개해 온 기획자.

두 편의 에세이 —
형상미술과 그 시대에 관하여

1추상 이후 — 형상의 귀환

1970년대 중반, 한국 회화는 대체로 추상과 그 형식적 관심사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 배경 위에서 하나의 대항적 경향이 모이기 시작했다 — 이미지를 해체하는 대신, 인간의 형상과 살아 있는 감정을 다시 화면 위로 불러올리려 한 〈새로운 형상성〉이다.

1980년대를 지나며 이 경향은 형상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화단의 주요 흐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것은 아카데믹한 전통적 재현으로의 회귀도, 순수 추상의 연장도 아니었다 — 내적 정서와 인간, 삶의 문제를 다시 그림으로 말할 수 있는 제3의 자리였다.

장경호는 이 흐름을 이끈 한 사람으로 그 안에 선다. 그의 작업은 그 시대의 핵심적인 믿음을 품는다 — 추상이 화면에서 인간을 비워 낸 이후, 형상은 다시 불려와야 한다는 것. 장식으로서가 아니라, 시대를 마주하는 방식으로서.

2만드는 사람, 모으는 사람 — 대중 앞의 형상미술

하나의 흐름은 개별 화폭만으로 살아남지 않는다. 작품이 함께 보이고, 이름이 붙고, 논의되는 자리가 필요하다. 장경호는 이를 알았다. 그는 관훈미술관장 시절부터 한국현대 형상회화전을 지속적으로 열며, 흩어져 있던 형상미술의 작업을 하나의 보이는 전체로 모아 냈다.

목표는 단지 작품을 거는 것이 아니라, 형상미술의 실체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 이것이 우연한 양식이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태도임을 보이는 일. 그는 이 전시들을 통해 진정한 형상미술 작가를 찾았다. 그림으로 잘못된 세상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작가들을.

만드는 사람이자 기획하는 사람이라는 이중의 자리에서, 장경호는 한국 현대미술 안에 인간의 자리를 열어 두었다. 그에게 형상미술을 이끈다는 것은 그리는 일이자, 다른 이들이 그릴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1970년대의 〈새로운 형상성〉에서 지금까지 이어 온 형상회화전까지, 장경호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해 왔다 — 그림은 어떻게 인간과 시대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가. 씨앗페에는 이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자리를 마련받아 그릴 수 있도록.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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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상호부조

장경호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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