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이동
이재정

신화와 일상 사이를
횡단하는 카메라

사회와 풍경, 신화와 한 나라의 일상.한국 사회의 결을 가로지르는 다큐멘터리 사진.

하나의 시선, 여러 지형 —
한 사회를 기록하는 카메라

이재정은 사회와 풍경, 신화와 일상 사이를 카메라로 횡단해 온 중견 사진가다. 하나의 소재에 머물기보다, 그의 작업은 한국 사회의 표면을 가로지르며 한 장소와 그곳 사람들이 실제로 어떠한가의 결로 거듭 돌아온다.

그의 소재는 넓게 펼쳐진다. 제주의 신화에서 DMZ의 풍경으로, 〈화산도〉라는 이름 아래 모은 화산섬의 지형에서 한 마을의 일상으로 — 그의 사진은 한국 사회를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횡단해야 할 들판으로 다룬다. 여러 자리에서, 인내를 가지고.

〈제주신화전〉(2016) 이후의 개인전과 사진제들을 거치며, 그의 작업은 두 결을 동시에 품어 왔다 — 기록된 것의 다큐멘터리적 무게, 그리고 그것이 보이는 방식의 신화적· 서사적 저음. 그 결과는 증거이자 이야기인 사진이다.

근래 그의 탐구는 사진 이미지의 기원 그 자체로 향했다. 조선시대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르는 말에서 이름을 가져온 〈칠실파려안〉(2024)과 〈천 개의 카메라〉(2025)에서, 그는 카메라를 그 자신의 역사로 되돌린다 — 렌즈를 통해 본다는 것, 기록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주요 테마

  • 1

    신화와 일상

    제주의 신화에서 마을의 일상까지 — 신화적인 것과 평범한 것을 한 화면에 품는 사진.

  • 2

    한국 사회를 횡단하다

    DMZ에서 화산섬까지, 그의 다큐멘터리 카메라는 여러 자리에서 한 사회의 결을 가로지른다.

  • 3

    이미지의 기원

    근작에서 그는 카메라 그 자체의 역사로 향한다 — 조선시대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르는 칠실파려안을 포함하여.

작가의 시간

  1. 2016〈제주신화전〉 개인전.
  2. 2017〈박근혜 하야전〉; 〈제주신화 한일전〉.
  3. 2019〈이중초상화 연작전〉.
  4. 2020〈사라진 정원전〉; 〈마을극장 DMZ레지던시전〉.
  5. 2021〈슬기로운 살림살이전〉.
  6. 2022〈새들은 펜데믹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7. 2023〈화산도〉.
  8. 2024〈칠실파려안〉 — 조선시대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르는 말에서.
  9. 2025〈천 개의 카메라〉.

주요 전시 및 사진제

  • 개인·주제전: 〈제주신화전〉(2016) · 〈제주신화 한일전〉(2017) · 〈이중초상화 연작전〉(2019) · 〈사라진 정원전〉 · 〈마을극장 DMZ레지던시전〉(2020) · 〈슬기로운 살림살이전〉(2021)
  • 근작: 〈새들은 펜데믹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2022) · 〈화산도〉(2023) · 〈칠실파려안〉(2024) · 〈천 개의 카메라〉(2025)
  • 사진제: 대구사진비엔날레(프린지), 수원국제사진축제, 화산섬국제사진제,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등.

세 편의 에세이 —
작업과 그 횡단에 관하여

1신화에서 시작하다 — 제주의 사진

이재정의 작업은 초기부터 신화적 결을 품는다. 〈제주신화전〉(2016)과 그것을 이어간 〈제주신화 한일전〉(2017)은 한국에서 가장 밀도 높은 신화의 풍경 가운데 하나를 다룬다 — 신과 기원의 이야기가 지형 자체에 짜여 든 섬, 제주를. 그는 그것을 경치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신화로 사진한다.

이 작업을 구별 짓는 것은 신화적인 것과 다큐멘터리적인 것을 가르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실재하는 섬, 실재하는 지형을 기록한 바로 그 사진이, 그 장소가 품은 이야기의 무게도 함께 담는다. 그의 손에서 신화는 삽화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거기 있는 것을 보는 한 방식이다 — 평범한 풍경의 표면 아래 흐르는 서사적 저음.

2사회를 횡단하는 시선 — DMZ에서 마을까지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대로 들어서며, 이재정의 카메라는 한국 사회의 동시대적 표면을 가로질렀다. 〈마을극장 DMZ레지던시전〉(2020)은 그를 접경지로 데려갔고, 〈슬기로운 살림살이전〉(2021)은 일상의 평범한 살림으로 향했으며, 〈새들은 펜데믹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2022)는 펜데믹 아래 한 사회의 기묘하게 멈춘 시간을 기록했다.

그의 전시는 그 순간의 공적 사건과도 직접 마주했다. 〈박근혜 하야전〉(2017)은 이 다큐멘터리적 충동 안에 놓인다 — 격렬한 공적 청산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사회를 기록한 사진가의 작업으로서. 이 모든 것을 가로질러 그의 태도는 한결같다: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록하기 위해,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사회가 제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는지를 가까이 들여다보기 위해.

이것이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선이다 — 한자리에 머물기를 거부하는 다큐멘터리의 시선. 사회는 포착할 하나의 소재가 아니라, 자리에서 자리로, 전시에서 전시로 횡단해야 할 지형이다.

3화산도에서 칠실파려안으로 — 이미지 자체를 향하여

근작에서 이재정의 탐구는 사진 이미지의 본성으로 깊어진다. 〈화산도〉(2023)는 섬의 화산 지형을 하나의 풍경 작업으로 모은다. 거기서 물음은 안쪽으로, 보는 일 자체의 장치와 역사를 향해 돌아선다.

〈칠실파려안〉(2024)이라는 제목은 실재하는 역사적 용어에서 왔다. 칠실파려안(漆室玻瓈眼)은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이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른 말로 — 글자 그대로 ‘칠흑 같은 방 안의 유리 눈’을 뜻한다. 조선 후기 실학에서 이 장치는 알려져 있었고, 초상화를 그리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 말을 연작의 이름으로 삼음으로써, 이재정은 자신의 사진을 렌즈를 통해 본다는 오랜 계보 안에 놓는다 — 카메라보다 오래된, 어두운 방과 그 안에 맺힌 거꾸로 된 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

〈천 개의 카메라〉(2025)는 이 사유를 바깥으로 확장한다. 카메라 옵스큐라가 어두운 방의 단 하나의 눈이었다면, 동시대 세계는 천 개의 카메라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천 개의 방식으로 가득하다. 제주의 신화에서 조선 실학자의 광학까지, 그의 한국 사회 횡단은 끝내 이미지라는 행위 그 자체에 관한 물음에 다다른다.

제주의 신화에서 조선 실학자의 어두운 방까지, 이재정은 한국 사회를 — 그 풍경과 공적 사건과 일상을 — 하나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횡단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쌓아왔다.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계속 횡단하고, 계속 기록할 수 있도록.

주요 작품

ARCHIVE

1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Lee Jaejeong작품을 클릭하여 상세 정보를 확인하세요
예술인 상호부조

이재정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