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새로운 물음을
매체의 경계를 넘어
사진과 영상에서 24시간 무인 갤러리까지.현대인의 욕망과 방황을 담은 개념미술.
매체를 가로질러 —
매달의 개념미술
김호성은 흔치 않은 경로로 미술에 닿은 현대미술가다.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 지난 시간을 공부하던 자리에서 지금의 시간을 기록하는 자리로 옮겨온 길이다.
초기에 그는 사진·영상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욕망과 방황을 주제로 삼았다. 그에게 카메라는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도구라기보다, 동시대 삶의 불안과 방황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24시간 출입이 가능한 무인 갤러리를 운영하며 매달 전시하는 〈먼슬리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개념미술을 발표했다. 매달의 리듬으로 만들고 내거는 자기 규율, 그리고 누구든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둔 갤러리 — 그 운영 자체가 작업의 일부였다.
이후에도 그는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지속하며 인간·예술·사회에 관한 사유를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근의 개인전 〈들풀은 아무렇게나 자란다〉(2025, 리각미술관, 천안)·〈이것은 전시가 아니다〉(2025, N2 ART SPACE, 서울)는 먼슬리 프로젝트가 먼저 열어둔 묻고 또 묻는 개념적 태도를 이어 간다.
주요 테마
- 1
먼슬리 프로젝트
24시간 무인 갤러리(2018~2019)에서 매달 새 전시를 발표한 작업. 매달의 리듬으로 이어 간 개념미술의 실천.
- 2
매체의 경계 넘기
사진·영상에서 출발해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 하나의 형식에 머물지 않는 태도.
- 3
욕망과 방황의 사유
현대인의 욕망과 방황, 그리고 인간·예술·사회에 관한 사유. 그의 작업이 거듭 되돌아가는 물음들이다.
작가의 시간
- 학력경희대학교 사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 2012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부산시립미술관.
- 2013애니마믹 비엔날레, 대구미술관; 〈세계의 스타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6〈Seen vs Shown〉, 워싱턴 한국문화원(미국); 〈Hello Media Art〉, kt 상상마당.
- 2018–24시간 무인 갤러리 운영, 〈먼슬리 프로젝트〉로 매달 개념미술 발표(~2019).
- 2023개인전 〈시간의 표면〉, CICA미술관, 경기.
- 2024동강사진축제 국제공모전, 동강사진박물관; KTX 20주년 전시 〈여정 그 너머〉, 문화역284.
- 2025개인전 〈들풀은 아무렇게나 자란다〉(리각미술관, 천안)·〈이것은 전시가 아니다〉(N2 ART SPACE, 서울).
주요 전시
- 개인전: 〈들풀은 아무렇게나 자란다〉, 리각미술관, 천안 (2025); 〈이것은 전시가 아니다〉, N2 ART SPACE, 서울 (2025)
- 개인전: 〈시간의 표면〉, CICA미술관, 경기 (2023)
- 단체전: 동강사진축제 국제공모전, 동강사진박물관 (2024); KTX 20주년 전시 〈여정 그 너머〉, 문화역284 (2024)
- 단체전: 〈Seen vs Shown〉, 워싱턴 한국문화원(미국) (2016); 〈Hello Media Art〉, kt 상상마당 (2016)
- 단체전: 애니마믹 비엔날레, 대구미술관 (2013); 〈세계의 스타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3);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부산시립미술관 (2012)
세 편의 에세이 —
작업과 그 끊임없는 물음에 관하여
1사학과 사진학을 거쳐 — 흔치 않은 경로
김호성은 통상의 스튜디오 경로로 현대미술에 닿지 않았다. 그는 경희대학교에서 사학을, 이어 중앙대학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두 분야에는 조용한 공통의 논리가 있다 — 역사는 이미 일어난 일을 읽는 학문이고, 사진은 지금 일어나는 일을 붙드는 학문이다.
그 이중의 훈련은 작업의 기질로 드러난다. 초기의 사진·영상은 현대인의 욕망과 방황을 주제로 삼았다 — 기록을 위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동시대 삶의 불안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카메라는 지금 이 순간을, 마치 이미 일종의 역사인 것처럼 들여다보는 렌즈였다.
거기서부터 그의 작업은 하나의 매체에 머물기를 거부하며 바깥으로 열렸다. 사진 이미지에서 시작한 것이 더 넓은 개념미술의 장으로 번져 갔다 — 기록에서 물음으로의 이동.
2먼슬리 프로젝트 — 닫히지 않는 갤러리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김호성은 24시간 열려 있고 관리자가 없는 갤러리를 운영했다 — 누구든 어느 시각에나 들어올 수 있는 무인 공간이다. 그곳에서 그는 매달 새 전시를 〈먼슬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열었다.
그 구조 자체가 하나의 개념이었다. 매달의 주기는 규율이다 — 완벽한 작품을 기다릴 여지를 두지 않고, 만들고 내거는 일을 끊임없는 리듬 속으로 밀어 넣는다. 무인의, 늘 열려 있는 갤러리는 미술의 통상적 문턱 — 운영 시간, 지켜보는 관리자, 정해진 관객 — 을 걷어내고, 작품을 마침 그 자리에 닿은 이와 만나게 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다양한 개념미술을 발표했다. 먼슬리 프로젝트는 별개의 전시 여러 개라기보다, 하나의 지속된 몸짓으로 읽힌다 — 공간과 작업을 매달 열어두는 그 행위 자체가 하나의 형식이다.
3경계를 넘어 — 인간·예술·사회
먼슬리 프로젝트 이후에도 김호성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지속하며 인간·예술·사회에 관한 사유를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나의 형식을 완성하기 보다, 매체 각각을 시험해 보고는 뒤로 두고 떠나는 물음으로 다룬다.
최근의 개인전들은 그 개념적 태도를 제목에서부터 품고 있다. 〈이것은 전시가 아니다〉(2025, N2 ART SPACE)는 전시라는 틀 자체를 되돌려 묻고, 〈들풀은 아무렇게나 자란다〉(2025, 리각미술관)는 제멋대로 자라는 들풀의 이미지로 하나의 선으로 정돈되기를 거부하는 작업의 방식을 대신한다.
사진과 영상, 그리고 그 사이의 개념 작업을 가로지르며 일관된 한 줄기는 머무르기를 거부하는 태도다 — 예술이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 사람이 허락을 기다리지 않고 어떻게 매달 계속 만들 수 있는지를 거듭 묻는 작업. 그는 씨앗페에 이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함께한다.
24시간 무인 갤러리에서 전시라는 관념 자체를 묻는 전시까지, 김호성의 작업은 하나의 끊임없음을 추구한다 — 매체의 경계를 계속 넘고, 예술과 사회가 서로에게 무엇을 빚지는지를 거듭 묻는 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이 캠페인에 함께한다 — 다음 세대의 예술인들이 허락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만들 수 있도록.
주요 작품
총 2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김호성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