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세상을
읽는 하나의 방식
정원과 식물로 자아와 세상의 이치를 더듬다.식물의 결이 판화의 결과 만나는 자리.
겹겹의 정원 —
하나의 시선이 된 식물
고자영은 목판과 판화에 뿌리를 둔 중견 작가다. 그는 정원과 식물을 거듭되는 소재로 삼아, 그것을 통해 자아와 세상의 이치를 더듬는다. 그의 화면은 조용하고 사색적이며, 자라나는 것들의 작은 문법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01년 박사 논문 「식물을 소재로 한 다층적 시각체험의 표현연구」는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관심을 이미 그 제목에 담고 있다 — 식물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다층적 시각체험, 표면과 깊이, 이미지와 바탕이 서로 접히는 자리.
2007년 그는 제1회 세오 영 아티스트로 선정되었고, 그의 작업은 개인전과 단체전이 활발히 이어지는 한 시기로 들어선다. 그의 손에서 식물은 결코 장식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자라고 가지를 뻗고 제 계절을 맺는 자아의 형상이며, 정원의 더딘 이치로 세상을 읽어 내는 하나의 방식이다.
모티프만큼이나 판화의 물성이 중요하다. 목판의 결, 프레스의 압력, 에디션으로 쌓인 층 — 판화의 이 물리적 사실들이 그의 작업에서는 또 하나의 식물학이 된다. 잎의 결과 판목의 결은 같은 결의 가족이다.
주요 테마
- 1
정원과 식물
거듭되는 소재로서의 정원과 식물 — 자아와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형상.
- 2
다층적 시각체험
2001년 박사 논문이 명명한 관심 — 식물을 읽는 눈에서 표면과 깊이가 서로 접히는 체험.
- 3
판화의 물성
목판의 결과 에디션의 층위가 또 하나의 식물학이 된다 — 잎의 결과 판목의 결이 만나는 자리.
작가의 시간
- 2000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 2001박사 논문 「식물을 소재로 한 다층적 시각체험의 표현연구」;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우수상.
- 2004개인전 — 갤러리 아트링크·세종갤러리.
- 2006공간 국제 판화 비엔날레 Selected Works.
- 2007제1회 세오 영 아티스트 선정; SEO갤러리 개인전.
- 2008제30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닥터 박 갤러리 개인전.
- 2009송은미술대상 선정작가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터).
- 2010개인전 — 갤러리 아트링크.
주요 전시 및 소장
- 단체전: 《한국현대판화 1958–200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8)
- 신 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2008); 서울미술대전 판화, 서울시립미술관 (2007)
- 인천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 (2007); 스펙트럼 오브 더 코리안 컨템포러리 프린트, 러시아 (2007)
-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병원 암센터, 기업은행
- 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서울대학교, 세오갤러리
세 편의 에세이 —
정원과 결에 관하여
1소재로서의 정원 — 자아와 세상의 이치
고자영에게 정원은 배경이 아니라 방법이다. 정원은 야생의 자람과 사람의 돌봄이 만나는 자리다 — 자라도록 허락하되, 누군가 택한 선을 따라. 정원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자아와 세상이 어떻게 스스로를 배열하는지 묻는 일이다. 무엇을 가꾸고, 무엇을 제 계절에 맡기고, 무엇이 해마다 돌아오는가.
그가 그리는 식물은 이렇게 읽힌다 — 정물이 아니라 자라나는 자아의 형상으로. 가지를 뻗는 줄기, 펼쳐지는 잎, 어둠 속에 붙든 뿌리. 각각은 되어 감의 작은 문법이다. 그것들을 통해 그는 세상의 이치를, 살아 있는 것들이 제 모양을 얻는 더딘 논리를 더듬는다.
2다층적 시각체험 — 2001년 박사 논문
2001년 서울대학교 박사 논문 「식물을 소재로 한 다층적 시각체험의 표현연구」는 그의 작업에 어휘를 부여한다. 식물을 본다는 것은 결코 하나를 보는 일이 아니다. 표면과 그 뒤의 깊이, 빛이 닿은 부분과 그늘에 잠긴 부분, 이미지와 그것을 받치는 바탕이 있다. 눈은 이것들을 층을 지나듯 통과한다.
판화는 이 일에 유독 어울린다. 에디션은 여러 번의 찍음으로 쌓이고, 잉크의 각 층은 앞선 층 위에 얹히며, 최종 이미지는 모든 프레스의 기억을 품는다. 그의 작업에서 식물을 보는 다층적 시선과 판화를 만드는 다층적 작업은 같은 동작이 된다 — 깊이에 그 자신의 보이는 구조를 부여하는 방식.
3판목의 결 — 또 하나의 식물학이 된 판화
목판에는 어떤 이미지가 새겨지기 전에 이미 결이 있다. 새기는 이는 그 결을 따라, 때로 거슬러 작업한다. 나무는 저항하고, 내어 주고, 판화에 제 흔적을 남긴다. 고자영의 손에서 이것은 매끈하게 지워야 할 우연이 아니라 지켜야 할 혈연이다 — 판목의 결과 잎의 결은 같은 종류의 선이다.
그래서 그의 식물은 그려졌다기보다 자라난 듯하다. 판화의 물리적 사실들 — 압력, 정합, 층으로 쌓인 에디션 — 이 또 하나의 식물학이 된다. 살아 있는 것들의 더딤을 따르는 이미지 제작의 방식. 그 결과는 조용하고 사색적이며 뿌리내린 작업이다. 잉크와 나무로 가꾼 한 채의 정원.
고자영 작가는 씨앗페에 이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 예술인과의 연대자로 함께한다 — 저마다의 작업이라는 정원을 가꾸는 이들이 금융 차별의 무게 없이 그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정원에서 판목까지, 고자영의 작업은 하나의 물음을 추구한다: 살아 있는 것은 어떻게 제 모양을 얻는가, 그리고 판화는 어떻게 그 되어 감을 붙들 수 있는가. 식물과 판화로 20여 년에 걸쳐 구축한 대답은 자아의 조용한 식물학이다 — 그는 그것을 연대의 뜻으로 이 자리에 내어 놓는다. 동료 예술인들이 계속 자라날 수 있도록.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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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영 작가는 동료 예술인을 위한 연대의 뜻으로 씨앗페에 함께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기금으로 이어집니다. 작품 한 점의 구매가, 오늘 금융 차별을 겪는 예술인 한 사람의 다음 한 달이 됩니다.
